“에러 메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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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용원편지-

“구성 요소 중 하나를 찾을 수 없습니다.”

설악산 울산바위

천상천하의 유아독존, 천하가 폐허가 된지 오래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작동시키는데, 

“구성요소 중 하나를 찾을 수 없습니다.”라는 에러 메세지가 나오면 그 프로그램으로 하려고 하는 일은 더 이상 진행 시킬 수가 없다. 

그 프로그램을 다시 인스톨(Install) 하던지 찾지 못하는 그 구성요소를 찾아 주어야만 한다. 수 백만개로 구성된 개체속의 어느 한 개의 숫자적 디지털 이탈이다.

아나로그 모드에서 디지털로 바꿔진 모드로 바꿔진 세계에서 얻을수 있는 정확한 리포트 점검시스텀이다.

디지털은 손가락이란 뜻의 라틴어 디지트digit 에서 온 말이 다. 이는 모양으로 표시되는 아날로그에 비해 분명하게 1 2 3 을 셀 수 있다는 뜻에서 나왔다. 예컨대 각각의 눈금과 수 치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막대 그래프가 디지털형태라면 아날 로그는 정확히 수치를 파악하기 어려운 곡선 그래프에 비유할 수 있다.

“구성요소 중 하나”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일깨워 주는 말이다. 몸으로 비교해서 이 말을 돌리면, 아침에 일어나 “몸의 구성요소 중 눈을 찾을 수 없습니다.”라고 하면 얼마나 참담한 일이 일어날 것인가? 구성요소중 하나를 소중하게 여길 줄 아는 사회, 정치의식, 종교와 윤리의식이 참된 세계화요 민주화요, 인간존엄의 세계 공동체를이루는 성숙된 생명경외 사회가 될 것이다.

우리 하나 하나는 없어서는 안될 구성요소로 서로 얼켜 있고 연결되어 살고 있다. 그것을 바로 알고 깨달을 때만 자기도 살고, 남도 살릴 수 있고, 이 역사도 바로 세울 수 있다. 응급실에 실려온 시간을 재는 생명을 놓고 수술 팀은 각각 제 할 일, 제 위치에서 제 시간에 그 맡은 일을 해내야 그 생명을 살릴 수 있다. 그 자리에는 독자적 계급권위가 없다. 제 할 일이 있을뿐이다.

세계는 지금 다민족 다문화가 얼켜 하나의 조화를 이루는 세계공동체를 모색하고 있다. 컴퓨터의 디지털 화 시대에 지구마을 대화가 안방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를 촉진시키고 발전시키는 작업이 인터넷을 통해 커뮤니케이션(대화소통)을 열어주고 있다. 다가오는 오는 세기는 이 세계공동체의 숙제를 어떻게 푸느냐에 다음 세기 지구의 운명이 걸려 있는것이다. 

차원을 바꾸는 비행기 이륙순간은 가슴설래는 흥분이 있다. 비행기 가 이륙할 때 그 탑재한 연료 3분의 1을 소모 한다.  그러나 그 비행기가 이륙하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는 관련된 모든 승무원, 기장, 정비점검사, 콘트롤타워 하나하나가 맡아 하는 일은 그 비행기의 성능 이상으로 그 중 어느것 하나라도 차원을 바꾸는 이륙에 생명이 걸린 중요한 역할이 아닐 수 없다.

인간이 인간답게, 사람이 사람답게 살고 갈수 있도록 인간의 복지를 위해 두 개의 기둥 같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로 구성된 구조다. 하나는 정치 이념구조의 하드웨어, 또 하나는 교육.종교등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다. 하드웨어 틀안에서 디지털 화된 소프트웨어가 프로그램을 작동한다. 아나로그 시대를 벗어나 디지털 시대로 들어와서 그 하나 하나의 구성개체가 숫자로 표현되는 구체성을 가지게 되었다. 숫자로 구성된 하나의 개채는 아나로그화된 시대처럼 그냥 넘어가지 못한다. 그 자리에 그 숫자의 개체가 없으면 멈춰 버릴수밖에 없는 구조다.

대구 비슬산철죽

쓰레기를 거두어가는 환경미화원이 쓰레기 하나를 그대로 두면 동네는 순식간에 오물냄새가 진동 할 것이다. 파킹랏에서 차를 빼내어 주는 사람, 음식점에서 식사를 날라주는 한사람 한사람, 공사장에서 빨간 기를 들고 교통을 정리해주는 사람이 없으면 얼마나 막대한 시간 낭비를 감수해야 할것이다.

오케스트라의 연주  지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그연주는 시작할수 없다. 그러나 그 대원중 가끔 한두번 울려야하는 심발을 치는 대원이 나타나지 않으면 그 연주는 망치고 만다. 

인간은 평등하고 자유롭다. 제 자리에 제 할일이 있는 사람들이다. 그 자리에는 없어서는 안될 사람으로 태어난다. 나 하나가 그 자리를 이탈하면 하늘의 별이 떨어지는, 우주가 흔들리고 지각의 변동이 온다.

나 하나가 세계를 구성하고 있는 없어서는 안될 구성요소중 하나라고 깨닳을 때 나도 세상도 정상 가동을 하는 것이다. 우리가 살고가는 세상은 <서로>, <함께>, <같이>, <더불어> 사는 <팀웍으로 사는 세상>일 때, 완성된 조화의 아름다움을 볼수 있게된다. 그때 비로서 사람과 사람사이, 아름다운 관계속의 아름다운 인생가꾸기가 꽃을 피울 것이다. 

개체구성요소인 디지털 의식은 팀웍의식이고 세계화의식이다. 인간경영 마인드의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서로 존중해 주고 하늘같이 받들어주고 격려해주고 아껴주는 사회 분위기가 아쉽다. 상하 계급사회가 아닌 수평 평등의 공동체 사회의식이 성숙되어야 한다. 특히 정치이념구조에서 그리고 독선과 오만의 종교와 교육 구조에서 이것이 먼저 제 틀을 잡아주어야 한다. 그런대 지금 현실은 어떤가?

한국인의 기상 늘푸른소나무

노벨문학 수상작가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은 <수용소 군도>, <암 병동> 같은 그 구조악을 고발하면서 반체제기상 운동으로 살아온 그가 최근 실망과 냉소적인 비판을 하고 있다. 인간성 자체의 탐욕성의 특성이 새로오는 세대를 어둡게 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컴퓨터 시대에 우리는 아직도 혈거(穴居-동굴)시대의 법칙에 따르며 삶을 이어 가고 있는 것을 개탄한다.” 고 탄식했다.

김지하의 오적(五賊)으로 10년의 감옥, 넬슨 만델라의 40년 감옥, 마틴 루터킹의 평등을 위한 죽음이 의미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인간의 존엄을 위해서 있어야 하는 체제구조가 인간을 압살하는 구조로 타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예수는 생살을 찢었고, 석가는 고행을 자초했다. 종교개혁에 불을 질렀던 마틴 루터는 독아적 종교성의 구조적 악에 인간성 뿌리가 짓눌림을 받는 것에 대한 항거였다. 오늘날의 종교구조는 이 디지털 시대에 어디에 와 있는 것일까?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천하는 사라진지 오래다.

글.강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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